RX330은 고급 SUV(스포츠다목적차량)의 대명사다. LUV(Luxury Utility Vehicle)라고도 불린다. 고급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의미다. 덕분에 RX330은 지난 3월13일 출시 이후 3개월 연속해서 수입 SUV모델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디자인과 성능 등 뛰어난 상품성이 인기를 끌어모았다. 우선 RX330의 외부 디자인은 다이내믹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한다. 날카롭고 스포티한 보디라인, 그리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풍기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압권이다. 세련되고 독특한 6각형의 후방 윈도 또한 눈길을 잡는다. 실내 디자인은 최고급의 재질로 마감해 마치 비행기의 일등석을 연상시킨다. 신형 3.3ℓ V6 VVT-i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ECT)가 장착돼 가속력과 연비가 뛰어나다. 안정적인 핸들링과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진동 및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정숙성은 고급세단 저리 가라다. 시동이 걸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키에 다시 손이 갈 정도로 조용하다. 차량안정조정장치(VSC)도 달아 안정성을 높였다. 3단식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푸른 하늘을 만끽할 수 있으며 SUV 처음으로 채택한 명품 오디오 마크레빈슨으로 감미로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상시 4륜구동이지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1백㎞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8.2초. 화물칸 뒷문은 전동식이어서 스위치 한동작만으로 활짝 열린다. 가격은 6천4백20만∼6천6백80만원. RX330을 히트시킨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지난 2000년 3월 설립됐다. 최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시리즈 4차종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급부상했다. 2001년 총 8백41대를 판매해 수입차시장에서 4위를 기록한데 이어 2002년에는 2천9백68대를 판매해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