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1분기 순이익 규모가 증권안정기금 출자분에 대한 회계처리 방식 변경으로 예상보다 수십억원씩 줄어들 전망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은 올해 1.4분기(4~6월) 실적부터 변경된 기업회계기준에 맞춰 증안기금 출자에 따른 손익을 투자유가증권 상품계정이 아닌 '자본조정' 항목에 반영해야 한다. 증안기금으로 인한 평가이익이나 손실이 해당 증권사의 당기순익과 손실 등에포함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발표한 4~5월 순이익에는 이미 증안기금 평가이익이 출자비율에 따라 증권사별로 많게는 60억원이상까지 반영돼있어 1분기 결산시 이 부분의 차감이 불가피해졌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는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주식증안기금 관련 손실부분을 평가손으로 처리, 대형사의 경우 많게는 200억원까지 순익규모가 줄었는데 이제 증시 회복으로 평가이익이 나자 순이익에 반영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증안기금 관계자는 "이미 수년전에 회계연구원 권고에 따라 2003년이후 변경된 회계방식 적용이 예정돼있었다"면서 "같은 증안기금 회원사인 은행권은이미 지난해 12월 결산부터 적용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증권안정기금은 지난 90년도에 4조원 규모를 목표로 조성된 후 96년부터 현재까지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회원사는 은행, 증권사 등 480여개 기관들이다. 현재까지 청산되지 않고 남아있는 기금은 2천264억원 정도며 지난해까지 기금운용에 따른 수익.손실은 출자비율에 따라 평가손.익으로 해당기관의 실적에 반영돼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