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외펀드의 자금흐름 등을 조사하는 이머징포트폴리오 닷컴(EmergingPortfolio.com)에 따르면 6월 아시아 지역 펀드 내에서 한국비중은 일반적으로 벤치마크로 이용되는 MSCI아시아지수(일본제외) 내 한국 비중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펀드의 한국 투자비중은 6월 25.3%에 달해 MSCI아시아지수(25.7%)와 불과 0.4%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이 벤치마크 대비 비중이 확대되거나 글로벌IT 펀드가 한국의 기술주 편입을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하반기 경기 회복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하반기 중 소비자금융의 축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기업의 설비투자 의욕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수출 둔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이 생각보다 완만할 수 있다. 지난 3월 이후 30% 이상 상승한 국내 증시는 당분간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지난주 외국인이 집중 매수했던 종목들이 KT,한국전력,KT&G 등 방어적 성격의 주식임을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