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은 오는 8월25일 기업 매각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 데이콤 등을 중심으로 두루넷 인수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두루넷은 30일 기업 매각을 공고하고 7월15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기업을 매각하기로 했다. 총 인수대금의 50% 이상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하고 발행 주식의 50%는 향후 1년간 처분하지 않는 투자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두루넷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먼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업 상세실사,투자 조건에 대한 실무협상 등을 거쳐 오는 10월초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정KPMG 컨소시엄이 기업 매각을 위한 자문용역 주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두루넷은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총 1백28만여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KT는 두루넷의 광동축혼합(HFC)망이 차세대 네트워크(NGcN)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수전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데이콤을 중심으로 한 LG그룹도 통신3강 도약을 위해서는 하나로통신과 함께 두루넷을 인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하나로통신도 외자유치에 성공할 경우 독자적으로 두루넷 공개입찰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