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창업의 특징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유통과 서비스가 창업을 주도했고 자본금 5천만원 이하의 소규모 창업이 많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유통·서비스가 절반 육박=서울의 경우 유통과 서비스업체는 47.9%로 전체 창업의 약 절반에 육박했다.


그 뒤를 건설(12.3%),정보통신 및 컴퓨터(10.9%),전기·기계(7.4%),섬유(3.8%)가 이었다.


반면 광업과 농수축산 가구목재 건자재는 각각 1% 미만으로 아주 미미했다.


특히 건강,레저,문화관련 업체 설립이 두드러졌다.


주5일 근무가 점차 확산되면서 레저 스포츠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서울 대치동에 설립된 락시 웰니스는 '기업형 피트니스 센터'를 표방하고 있다.


정직원만 2백50여명에 이르는 대형업체다.


락스 웰니스의 김장호 대표는 지난해 세계 최대 피트니스 체인 브랜드인 '발리토털피트니스 센터'를 국내에 도입하기도 했다.


뮤(대표 이계열)는 지난 4월 설립된 기업형 펜션운영업체다.


부지선정에서 펜션 테마선정,부대시설 디자인,건설까지 직접 맡는다.


에이핏트(스포츠관련 소프트웨어),라쿤존(산악오토바이 유통),네오파이트(스포츠),현인위성방송(한의학 한방정보) 등도 문을 열었다.


무역업에서도 건강보조기구나 운동기구,건강식품 등을 취급하는 업체가 늘었다.


◆자본금 5천만원 이하가 60%에 달해=상반기 신설법인의 규모를 보면 60.1%가 자본금 5천만원 이하의 소규모 업체였다.


여기에 자본금이 5천만원 초과∼1억원 이하인 업체를 합치면 전체 신설법인의 82.9%를 차지했다.


자본금 1억원 초과∼3억원 이하인 업체는 12.9%,3억원을 초과해 비교적 규모가 큰 업체는 4.2%에 그쳤다.


자본금 50억원이 넘는 업체로는 자산운용업체인 리얼티코리아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6백60억원),건강관련업체인 녹십자생명(3백50억원),주택건설업체인 리젠시빌(1백15억원),중고자동차매매업체인 전방오토(1백10억원) 등이 문을 열었다.


◆30∼40대가 창업 주도=창업은 30∼40대층에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대표가 30대인 경우가 39.9%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36.5%로 이들 연령층을 합치면 전체 창업의 76.4%를 차지했다.


50대는 12.5%,60대는 3.6%에 불과했다.


20대 청년층의 창업은 7.3%를 차지,60대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한신평정보 관계자는 "이는 취직 대신 창업에 나서는 젊은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이 설립한 업체는 전체의 13.5%를 차지했다.


고경봉·문혜정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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