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빠르면 연내 용산기지의 한강 이남 이전과 경기도 북부에 산재한 미군 제2사단 부대의 통폐합을 시작키로 한국과 합의했다. 또 제2사단의 후방 이전으로 생기는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한 미군 병력을 6개월씩 교대로 휴전선 근처의 합동 훈련장에서 훈련시키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조영길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27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미군 기지들의 한강 이남 통합을 2단계에 걸쳐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이 29일 전했다. 차 실장은 "미국의 입장은 1단계에서 2사단의 핵심부대를 모은 뒤 2단계에서 이 핵심부대를 한강 이남으로 이전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소규모 2사단 캠프들중 일부는 연합토지계획(LPP)에 따라 1ㆍ2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이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