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들은 자신들의 회사에서 이뤄지는 회의를 '79점짜리'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요인으로는 '정확하고 명확한 의제의 부재'를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29일 한국능률협회가 발간하는 월간지 'CHIEF EXECUTIVE'가 국내 2백대 기업 CEO(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회의 시간과 회의 방식에 대해서는 78.7%가 '만족한다'고 밝혔지만 회의성과 지수는 79.2점으로 매긴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활용하는 도구로는 프리젠테이션이 42.3%로 전통적인 방식인 '대면 방식'(32.2%)보다 많았다. 전자회의(18.6%) 화상회의(5%)를 활용하는 기업도 많아 회의 도구가 첨단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회의는 평균 주 2∼3회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45.4%) 매일 한번씩 회의한다는 CEO도 30.3%나 됐다. 하루에 3회 이상 회의를 갖는다는 CEO도 12.1%에 달했다. 한번 회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1시간이 54.5%로 가장 많았지만 42.4%의 경영자는 1∼3시간을 회의에 쓰고 있고 3∼5시간 회의하는 CEO도 3%에 달했다. 권영설 경영전문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