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총무 출마 안한다" .. 한나라 30일 총무ㆍ정책위의장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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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추진한 '김덕룡 의원 원내총무 추대'가 무산됐다.
한나라당 신영국 김무성 김문수 남경필 의원은 지난 27일 김 의원을 총무 후보로 대리등록하면서 '김덕룡 카드'에 불을 댕겼지만 다른 총무 후보의 강력한 반발과 김 의원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따라 총무경선은 홍사덕 박주천 안택수 임인배 의원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한나라당은 30일 의원 총회 및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총무 및 정책위의장 경선을 각각 실시한다.
신영국 의원등은 29일 "당을 구한다는 충정으로 김 의원을 총무 후보로 내세웠지만 김 의원이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포기키로 했다"며 "이 충정이 엉뚱하게 당의 갈등 요소로 제공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총무 후보인 박주천 안택수 임인배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덕룡 의원이 대표경선에서 떨어진 직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총무 후보로 등록된 것은 비민주적인 작태"라고 비판했다.
김덕룡 의원이 총무경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대리등록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당내 갈등은 일단락 되는 양상이다.
한편 정책위 의장엔 이강두 전용원 홍준표 김만제 김용균 의원 등 5명이 후보로 나섰다.
이강두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한번 역임한데다 예결위원장을 거친 경제통이라는 점을,김만제 의원은 경제부총리를 지낸 검증된 후보라는 점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용균 의원은 입법.사법.행정부를 두루 거친 다양한 경험을,전용원 의원은 '정책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개혁적 정책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