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지원 우수대학] 한국기술교육대학 : 인재양성 '名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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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중소기업과의 우수 협력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대학이다.
지난 1992년 3월 노동부가 전액 출연해 설립한 4년제 공과대학으로 천안에 자리잡고 있다.
학생 전원을 기숙사에서 생활시킬 정도로 학생복지 수준이 좋다.
이 대학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에서 '명문'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대학이념인 '실사구시'를 근간으로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문형남 총장은 "첨단 기술의 현장인 기업체와 긴밀한 산ㆍ학 협동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커리큘럼도 실무중심으로 짰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실천공학을 실현하고 있다는게 문 총장의 설명이다.
그동안 2백42개 중소기업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교류하고 있다.
개교 이래 운영되고 있는 '교수현장연구 학기제'는 이 대학만이 갖는 특징이다.
5,6명의 교수를 학기마다 중소기업에 파견해 6개월간 근무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난해까지 59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담당분야도 기계공학, 제어시스템, 디자인, 산업경영, 신소재 등 전 학과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교수와 대학생 3,4명 단위로 기술지원팀을 만들어 팀별로 한개의 중소기업을 맡아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분야도 제품설계, 디자인 개발, 품질향상, 시제품 모형제작 등에서부터 경영진단까지 다양하다.
그동안 37건을 기술지도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중소기업의 생산현장 직무기피요인을 발굴해 해소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데 기업에서 반응이 좋다.
대학 관계자는 "열 냄새 분진 등 소위 3D 현장을 개선 또는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수요자의 입장에서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학측은 항상 기업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접수해 관련교수와 학생이 공동으로 해결해 주고 있다.
임영한 기획처장은 "중소기업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접수하면 해당분야별 전문교수 또는 학생이 현장에서 문제를 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대학과 중소기업 간의 끈끈한 협력모델을 만들어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를 통해 그동안 89건을 해결해 주는 성과를 거뒀다.
문 총장은 "중소기업은 기술적으로 애로사항이 있어도 해결을 의뢰할 만한 곳이 없다"며 "대학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창구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산업체의 수요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순수공압제어 기초비파괴검사 CDMA이동통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최근 도입했거나 도입 중에 있다.
특히 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토대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시제품을 기획 개발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생산형 실습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교내에 건평 1천1백평 규모로 세우며 내년 2월 완공한다는 목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지난 99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의 대학종합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 2001년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 관련 재정지원 대학과 교육부의 교육과정개발 및 특성화분야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