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 창업보육센터는 지난 1999년 말 문을 열었다. 이 대학의 창업보육센터는 본교 출신 졸업생이거나 대학교수가 중심이 돼 운영된다. 현재 입주해 있는 16개 업체중 절반이 넘는 9개가 본교출신 학생 또는 교수가 창업했다. 나머지 입주기업들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을 연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휴대폰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제타테크와 선박위치 추적시스템 서비스를 하는 넷나루, 인터넷 기반의 사무 및 공장자동화 시스템 장비를 개발하는 파인시스템 등이 졸업생 창업기업이다. 또 한국유동해석기술(소형가스터빈 엔진개발), 할알푸드(식음료 개발), 애니뷰(영상장비 제조) 등도 학생 출신이다. 이와 함께 지문인식시스템을 개발하는 BLK와 반도체장비를 설계하는 세스텍, 시스템 연구개발 업체인 ATS는 이 학교 교수 및 기술연구원 창업기업이다. 대학 관계자는 "창업센터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은 대학과 협력관계를 맺고 활동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돌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창보센터 입주기업들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특허 실용신안 등 지적재산권만 총 38건에 이른다. 매출도 매년 꾸준히 늘어 기업활동이 본격화된 2000년의 17억원에서 2001년 37억원,지난해엔 38억원을 올렸다. 학교측은 "올해 1백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대학의 창업활성화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학교측은 창업활성화를 위해 창업보육센터 문을 연 1999년 1학기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동아리를 만들도록 유도했다. 학생들이 이론과 실무경험을 살려 창업에 나서도록 터전을 마련해준 것이다. 이렇게 해서 99년 4개로 출발한 창업동아리가 매년 늘어 지금은 25개가 운영되고 있다. 창업동아리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충남도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그동안 8억2천만원을 지원받았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초기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내년 초 포스트 인큐베이터동을 건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