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산업대의 특성을 한눈에 알고 싶다면 '벤처경영대학원'을 찾으면 된다. 정문을 지나 교정에 들어서면 안쪽 중앙에 자리잡은 흰색 건물이 나타난다. 이곳 3층이 벤처경영대학원이다. 진주산업대의 벤처경영대학원과 벤처경영학과는 '벤처산업이 국내 산업의 한 주류로 떠오른 만큼 벤처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경영학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지난 2000년 동시에 개설됐다. '국내 최고의 실무중심 대학'이라는 이 학교의 캐치프레이즈와도 의미가 맞닿아 있다. 벤처경영학과의 교과과목은 기존 경영학과의 교과과목을 벤처기업의 특성에 맞게 보완한 게 특징이다. 1∼2학년의 경우 일반 경영학과와 과목상의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3∼4학년에서는 벤처기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예를 들어 조직구조론의 경우 기존 대기업을 모델링한 수직적인 조직구조 대신 수평적,무직급화,소규모 팀방식의 벤처기업 조직구조를 배운다. 벤처통상실무,벤처창업사례 등 실무 위주의 3학년 과정을 마치고 4학년 들어서는 벤처 리스크 관리론과 실습이 이어진다. 대학원에서는 보다 심층적으로 벤처기업에 대해 연구한다. 교과목은 총 32개다. 우선 기업가정신과 벤처윤리에 대해 배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재무부문의 경우 창업재무와 벤처캐피털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고 코스닥시장 연구도 필수적이다. 디자인벤처와 관광벤처 등 다양한 분야의 벤처산업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매년 5월에 실시하는 창업경진대회인 '로켓피치 경진대회'는 연중 가장 큰 행사로 이 학과의 전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미국의 뱁슨대학 행사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자신의 사업계획을 3분 이내에 투자자에게 설명하고 투자를 받아내는 팀이 이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와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등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