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30일 전국의 열차와 전철 등이 파행운행되면서 가뜩이나 교통량이 많은 월요일아침 출근대란이 빚어졌다. 수도권 일부 국철구간의 경우 배차간격이 최대 40분까지 벌어져 출근길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으며 지방에서도 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하던 시민들이 열차가 제때오지 않아 큰 불편을 겼었다. 전국의 많은 시민들이 파업상황에 맞춰 출근을 서두르는 가운데 버스정류장 등도 크게 붐비는 모습이었다. ▲수도권 △국철 1호선(수원∼청량리, 수원∼용산) 평소 10분이던 수원∼청량리간 열차의 배차간격이 20분에서 최대 40분까지 벌어져 수원역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용산행도 30분까지 배차간격이 늘어났으며 경부선 열차를 이용하려는 승객들도큰 불편을 겪었다. 동대문으로 출근하는 정모(35.회사원.수원시 고등동)씨는 "파업 얘기를 듣고 30분 일찍 나와 15분 이상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며 "승강장에 변동 시간표라도 붙여놔야 할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수원역에서는 경부선 하행선 무궁화호 입석만 일부 판매하고 있다. △분당.일산선 파업참여 기관사 72명 가운데 5명이 복귀했으나 평소 356회였던 운행횟수가 45%수준인 160회로 줄어들었다. 배차간격이 출.퇴근시간대 4분에서 5∼6분, 낮시간대 12∼15분으로 각각 늘어난가운데 오전 7시 현재 이용객이 평소 평일의 80∼90% 수준으로 큰 혼잡은 일어나지않고 있으나 7시를 넘기면서 차츰 승객들이 늘고 있다. 반면 서울행 직행 좌석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평소보다 10∼20% 늘어 분당지역 버스정류장들이 붐비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 직장이 있는 권모(31.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씨는 "평소 월요일은도로가 혼잡해 전철을 이용했는데 오늘은 철도파업으로 1시간 정도 일찍 버스를 타러 나왔다"고 말했다. 일산선은 운행 횟수의 90%대를 유지하는 상황이어서 당초 우려했던 혼잡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종착역인 대화역에서는 오전 5시13분께 첫차가 예정대로 출발했으며 이후 중간중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지만 배차간격은 평소의 6분보다 다소 늦은 7∼8분, 심할경우 12분이 유지되고 있다. △안산선.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 안산승무사무소 소속 기관사와 차장 등 노조원 188명 가운데 6명만 현업에 복귀해 하루 170회 운행되던 안산-당고개 열차는 110회, 사당-금정은 312회에서 252회로각각 감축 운행된다. 파업으로 이날 오전 열차가 정상시간보다 5∼20분 늦게 도착했고 배차간격은 5분에서 7분으로 늘었다. 수도권 물류거점인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 화물열차의 운행횟수도 파업으로 대폭 줄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착한 컨테이너 소송 화물열차는 평소 22대의 22%수준에 불과한 5대에 그쳤고 부산항 등으로 출발한 열차도 8대에 그쳤다. (수원.부산.순천=연합뉴스) 강창구.남현호.김경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