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사흘째를 맞아 수도권 전철이 파행 운행되면서 월요일인 30일 오전 수도권 출근길이 `북새통'을 이뤘다. 화물운송도 평시 대비 10%만 이뤄지면서 시멘트 등의 운송이 중단되고 업체들의수출용 컨테이너 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등 여객 및 화물 운송 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 복귀율이 현재 14.4%에 불과한 상황에서 정부는현재로서 노조와 대화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노조는 정부의 강경 방침에 반발하고 있어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 전철 = 수도권 전철의 경우 이날 오전에는 평시 184회 운행되던 것에비해 88회가 운행돼 48%의 운행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하철 운행간격이 평소의 1.5~2배까지 늘어나 많은 시민들이 출근길혼잡을 겪어야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지하철공사 소속 전동차를 수도권 구간에 총 79회 증회 운행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방침이며 서울 시내버스 813대를 29개 노선에 투입, 시 경계 밖의 운행노선에 나서기로 했다. 지하철 파행구간인 도봉~종로, 시흥~구로공단, 온수~신도림역 등 3개 노선에도무료셔틀버스 20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경기도에는 노선버스 153대 추가로 투입, 2천649대를 운행하고 10개 노선, 295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토록 했다. 이와 함께 파업수준에 따라 서울시 택시 1만4천130대의 부제를 해제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총 조합원 2만1천272명 중 9천611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 파업참가율 45.2%를 기록한 가운데 업무에 복귀한 노조원은 1천381명에 그쳐 복귀율 14.4%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인력인 기관사의 경우, 복귀율이 9.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류 = 철도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화물열차 운행 상황은 경부선이 평소22회중 4회, 중앙.영동선이 31회중 2회, 그리고 기타 37회중 4회가 운행되는데 그쳤으며 호남선과 전라선의 경우 각각 평시 5회와 8회 운행되던 화물열차가 1회도 운행되지 않았다. 총 107회의 화물열차 운행편 중 11회만 운행, 10.3%의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물류거점인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 화물열차 운행횟수도 파업으로 대폭 줄어 29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착한 컨테이너 수송 화물열차는 평소 22대의 22%수준에 불과한 5대에 그쳤고 부산항 등으로 출발한 열차도 8대에 그쳤다. 특히 하루 평균 22회 왕복 운행하던 시멘트수송 열차는 기관사 부족으로 파업이후 이날까지 단 한대의 열차도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어 물류대란이 현실화되고있다. 지역간 여객철도의 경우, 평시 37회 운행되던 열차가 이날 오전까지 16회만 운행돼 43%의 운행률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