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부산 정치개혁위원회(정개추) 위원장과 송재구 광주.전남정개추위원장, 박명광 범개혁신당추진본부 준비위원장 등은 30일 "개혁신당의 요체는 기득권 포기를 통해 국민경선 참여 수용"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 등은 30일 오전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은 기득권을 포기하고 국민의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정당개혁이 그 출발점이며 특정 지역을 볼모로 해 연명해온 기존의 지역주의 정당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 위원장 등은 29일 오후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에서 정개추와 범개혁신당 추진운동본부 관계자, 개혁국민정당 및 재야 사회.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가진 합동연석회의에서 정치개혁과 범개혁세력의 단일화 신당 건설 국민운동체의 명칭을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로 채택했다. 다음은 조위원장 등과의 일문일답. --민주당 신주류와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과 개혁신당이 행보를 같이 하기는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 어떤 교감을 갖고 움직이는가. ▲(조성래) 내가 민주당원이지만 참여 정부 출범 이후 6개월이 흐르도록 민주당개혁특위 합의안에 대해 어떤 결론도 도출하지 못했으며 사실상 합의안이 실종됐다고도 볼수 있다. 기득권 싸움으로 비쳐 안타깝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국민과 함께 가는 정당이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부산정개추가 출범했고 신당 건설을 위한 국민운동체인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는 당내에서 기득권 싸움을 보이는 국민의 실망을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의지 있는 민주세력의 결사체다. 연대회의는 국민의 목소리로 봐야 하며 민주당을 각성시키고 신당운동을 가속화시키는 압박이 될 것이며 한나라당쪽에 대해서도 개혁파 신당운동의 계기가 될 것이다. 한나라당과도 수면하에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 민주당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포기 않는데 대해 범추본의 입장은. ▲(박명광)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국민에게 선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독과점을 폐지하고 능력있고 참신한 정치신인이라는 상품을 국민이 마음대로 골라낼 수 있어야 한다. 경쟁적 정당 구조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득권을 절대로 인정할수 없다. --민주당이 통합신당쪽으로 간다면 연대회의는 별개로 갈 것인가. ▲(박명광) 그렇게 될 것이다. 범개혁세력과 건설적인 보수세력을 다 끌어안고가겠다. (조성래) 말을 조금 더 보태겠다. 국민참여경선제도는 신당이 참여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이것이 아니면 신당의 의미가 없다고 본다. --8월말까지 창당준비위 등으로 가기 위한 타임스케줄을 밝혀 달라. ▲(조성래) 8월말까지 참여회원 10만명을 목표한다는 것은 `각오'의 수준이다. 민주당의 신주류, 한나라당 탈당파와 8월말까지 결합한다는 것은 수면하에서 교감을가지고 결합을 추진한다는 뜻이다. (이광철 범추본 운영위원) 한나라당 의원들이 개혁신당의 큰 흐름에 동참, 신당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송재구) 정치하는 분들이 정치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따라가지도못한다고 본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내년에 국회의원을 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뛰어나오는 자세가 필요하다. 용감한 국회의원들이 국민속으로 뛰어 들수 있도록 언론이적극 대변해 달라. --참여회원을 10만명까지 과연 늘릴 수 있는가. 비개혁적인 인사가 참여를 희망해왔을때 어떻게 여과하겠나. ▲(조성래)수도권에서 7만∼8만명, 지역별로 2만∼3만명 정도 모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진보적인 사회단체, 개혁적인 성향의 인사 우호지원세력 등을 끌어 모을 경우 1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 구태정치인의 신당 참여를 막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다. 그러나 국민참여 경선을통해 기간당원 보다 국민 참여 비율을 높여(당원 30%, 국민 70% 등으로) 공직 후보를 선출한다면 비리에 얽혀 있거나 낡은 사고 정치인을 걸러 낼 수 있다고 본다. --개혁신당과 민주당과의 연대 기준이 무엇이냐. ▲(조성래) 아직 정강을 만들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볼때 민주화 운동에 헌신해 왔거나 개혁적인 국민.사회.정치운동을 해온 사람들이 일정한 기준을 제시하고있다고 본다. 국회의원 후보가 국민경선을 받아들이면 개혁적인 인사라고 볼 수 있다. --국민경선을 받아 들이면 된다는 식으로 기존 방침이 다소 완화된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데. ▲(조성래) 입장 변화 없다. 인적 청산만을 내세운다면 편협하기때문에 한발 물러선 것이다. 그러나 통합신당은 반대한다. (박명광)통합신당이란 기득권을 인정하는 것이므로 이를 받아 들일 수 없다는뜻이다. 국민속에서, 국민의 힘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국민대표를 뽑을 수 있다고 본다. --7월 7일 발족식 이후 스케줄은. ▲(이광철) 7월 4일 전남 고흥을 시작으로 시군 단위, 광역 단위 등으로 조직을 결성하고 진성회원을 모집하겠다. 2004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 8월 말까지 창당 준비를 끝내겠다. 지역 대표자 등 200여명 내외가 서울에서 모여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