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회장 유승필)는 바이오 벤처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와 공동으로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물질을 발견해 특허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물질은 인슐린 분비와 관련된 효소 GSK(Glycogen Synthase Kinase)3β의 기능을 떨어뜨려 혈당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유유측은 설명했다.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인슐린은 GSK3β의 활성을 억제해 혈액 속의 당분을 글리코겐이란 에너지로 변환시켜 당의 농도를 떨어뜨리는데 이 물질은 직접 GSK3β를 억제함으로써 혈당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전체 당뇨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는 비만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혈당조절이 안되는 병이며 성인형 당뇨로 불린다. 유유는 주사제인 인슐린과 달리 먹는 알약 형태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며 올 하반기 중 전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GSK가 인체 내 여러가지 대사에 관여하고 있어 치매 뇌졸중 등 다른 질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승필 회장은 "세계적인 당뇨병 치료제가 하루 속히 상품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유의 세계 의약품 시장 진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