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조흥은행의 자금 상태가 1주일 만에 원상 회복됐다. 조흥은행은 파업기간(6월18∼21일)중 한국은행으로부터 유동성 조절 대출로 지원받은 3조원을 27일 모두 갚아 자금상황이 파업 이전 상태로 회복됐다고 30일 밝혔다. 조흥은행이 한은 대출금을 갚음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적용됐던 원화대출(유가증권 포함) 잔액 동결 조치도 풀려 대출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조흥은행은 그동안 한시적으로 올렸던 예금금리도 7월1일부터 기업고객에 한해 다시 낮춰 정상 수준으로 복귀시키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이탈된 예금을 되찾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연 4.0∼4.2%인 만기 3개월, 6개월,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기본 금리를 0.1%포인트(영업점장 전결금리 포함땐 0.3∼0.4%포인트)씩 올렸었다. 한편 조흥은행은 파업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7월중 8천여명의 전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키로 하는 등 '이미지 업그레이드'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