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30일 수도권 전철이 파행 운행되면서 월요일 출근길이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에도 운행률은 평상시의 절반 정도에 그쳐 전동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여기저기서 불평을 터뜨렸다. 수도권 전철은 이날 낮 12시까지 4백33회만 운행해 평상시(8백회) 대비 54.1%의 운행률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하철 운행간격이 평소보다 1.5∼2배 늘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상당수는 지하철 혼잡을 피해 버스를 이용하기도 했다. 정부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공사 소속 전동차를 수도권 구간에 79회 늘려 운행했고 서울 시내버스 8백13대를 29개 노선에 투입, 시경계 밖의 노선도 다니게 했다. 지하철 파행구간인 도봉∼종로, 시흥∼구로공단, 온수∼신도림역 등 3개 노선에는 무료 셔틀버스 20대를 운행했다. 경기도에는 노선버스 1백53대를 추가로 투입했고 셔틀버스도 10개 노선에 2백95대를 운행토록 했다. 정부는 파업수준에 따라 서울시 택시 1만4천1백30대의 부제를 해제할 방침이다. 지역간 여객철도도 경부선이 평소 75회 가운데 24회, 호남선이 24회중 10회, 중앙·영동선이 25회중 12회만 운행되는 등 평상시 2백69회 운행에서 95회 운행으로 줄어 운행률은 35.3%를 기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