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의 외국인 지분율이 90%를 돌파했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옥션의 외국인 지분율이 90.86%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이날 CSFB증권 창구를 통해 옥션 7만4천여주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에도 4만여주를 순매수했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옥션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7만원대에 올라섰다. 옥션은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다 7.9% 상승한 7만1천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올초 74%였던 지분율을 3월 중순 80%대로 끌어올렸으며 이후에도 '사자'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동원증권 구창근 책임연구원은 "옥션이 미국 e베이의 자회사로 인터넷 경매 수익모델이 이미 검증된 데다 경영 투명성까지 확보되고 있다는 점이 외국인 매수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e베이는 옥션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구 연구원은 특히 옥션이 e베이의 전세계 자회사 중 유일하게 상장(등록)된 기업이라는 점도 외국인이 몰리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 추정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인터넷 관련주 가운데 가장 높은 42배에 달하고 있어 고평가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