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未복귀 8천여명 중징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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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30일 철도 파업에 대해 '더 이상 대화와 타협의 여지는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미복귀 철도 노조원에 대한 중징계 작업에 착수했다.
또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대체인력 투입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 수송대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이날 복귀시한인 지난 29일 밤 10시까지 돌아오지 않은 노조원에 대한 징계에 나설 것을 철도청에 긴급 지시했다.
철도청은 1일부터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징계절차는 보통 한 달 정도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시켜 10∼15일 내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미복귀 조합원에 대해 최고 파면 또는 해임,최소 정직 1개월 이상으로 중징계키로 했다.
이 경우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 9천5백여명 가운데 업무 복귀자 1천3백54명을 제외한 8천여명이 징계 대상이다.
철도청은 △천환규 노조위원장 등 파업 주동자 1백21명은 직위해제 △지난달 28일 농성장에서 경찰에 연행됐다가 복귀 각서를 쓰고 풀려나고도 파업 중인 9백96명은 전원 형사 고발하는 한편 이들 모두 중징계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철도 역사상 최대 무더기 징계라는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열차 운행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전직 기관사나 지하철 기관사 등을 중심으로 임시·또는 계약직 채용에 나섰다.
징계 인원과 연계시켜 신규 채용도 추진한다.
철도청은 결원 보충을 위한 채용공고를 각 일간지 2일자에 게재한다.
서울시로부터는 서울지하철공사 직원 중 기관사 경력 보유 본사 직원과 퇴직자 등 47명을 지원받아 수도권 전철과 지역간 여객 노선에 긴급 투입키로 했다.
전동차 운행교육을 받은 서울방재본부 소속 소방관 1백3명도 서울시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투입,평소의 50%대에 머물고 있는 수도권 전철 운행률을 70%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정부는 철도노조에 대해 '선 복귀,후 대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손봉균 건설교통부 수송물류심의관은 "현재로서는 철도노조와 만나도 이야기할 것이 없다"며 "파업을 풀고 현장에 복귀해야 대화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