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의 비관론자 스테판 로치가 기존의 신중함을 유지했다. 로치는 최근 FOMC 금리인하 평가 자료에서 지난 58년 6월 팝가수 커니 프란시스(Connie Francis)가 최정상을 구가하던 시점이후 최저 수준인 1%로 떨어지며 새로운 통화정책 대본을 작성하고 있다고 초저금리 시대를 비유했다.그 당시 커니는 “Who’s sorry Now” 란 노래를 불렀으며 미국내 인기 1위. 이는 인플레만과와의 싸움이 끝나고 디플레와 싸움이 병행되었다는 뜻이며 연준의 목표는 생산 주도 잠재성장률(3.25~3.75%) 위로 성장률(4%대)을 끌어 올려 상당기간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로치는 지난 2년반동안 부시의 1차 재정부양책과 금리인하 행진에도 불구하고 정책 견인력은 실패로 입증됐으며 이는 현 경기구도가 전통적인 상황과 차이가 있음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즉, 억눌린 수요나 건축 수요를 자극하는 게 정책 견인력임에도 2001년 리세션시기에 이들 지표들은 되레 상승해 그만큼 정책 견인력 영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또한 미국과 세계 경기 모두 90년대 후반 만들어 놓았던 과다공급에 가득찬 구조를 지니고 있어 가격결정력을 상실한 기업들이 설비투자게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2년 반동안 정책견인력이 먹혀들어가고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치는 또 Fed를 비롯 낙관론자들이 최근 주가 랠리나 신용스프레드 축소를 예로 거론하고 있으나 자신에게 있어서 이는 90년대 후반 흥분했던(후에 대범죄로 들통난)주가 버블 시기를 떠올리게 할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최대 우려 요인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와의 싸움에서는 유능하나 디플레 방어에 적절한 전략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로치는 자신의 의견이 맞다면 미 경제는 힘겨운 실체 체크를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