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8월21일-31일)가 50일(2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회조직위원회와는 별도는 U대회를 대구.경북지역민들의 화합과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고 세계 속에 대구.경북을 알리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와 도는 U대회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열정적인 세계 젊은이들의 스포츠 제전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관광진흥, 보건.의료, 교통.숙박대책 등을 마련했다. 시.도와 조직위는 현재까지 경기장 확보 등 대회 준비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제부터 대회 붐 조성을 위해 매진하는 한편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미진한 분야를 보완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선수촌 = 13개 종목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대구 19개소를 비롯해 경북구미, 경산, 경주 각 2개소, 안동, 김천, 영천, 예천 각 1개소 등 모두 29개소의 경기장과 연습장 36개소에 대한 준비가 모두 완료됐다. 주최 측은 손 대지 않아도 되는 6개소를 제외한 경기장 29개소와 연습장 30개소등 59개소에 대한 개.보수공사를 이미 지난 5월말 끝냈으며 이달 중 냉방기, 발전기등 부대시설 설치를 완료해 경기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8천300여명의 선수들이 묶게 될 북구 동서변택지개발지구에 1천935가구의 선수촌 아파트 건립을 완공하고 지난달 19일 점등식을 가졌다. 또 선수촌 주변에 편의, 위락, 종교, 건강 등 4개분야 24개 관련시설도 함께 갖춰 선수단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자원봉사와 서포터스 = 지금까지 신청한 시민 서포터스 자원자는 2만4천794명에 이르고 있으며 참가국(171개국)별로 1서포터즈를 원칙으로 구성했다. 주최측은 오는 22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서포터스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오는 30일 참가국 대사.영사,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포터스 합동발대식을 갖는다. 또 대회 지원을 위해 9천7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선발해 지난 5월31일 발대식을 가진데 이어 부서별 배정과 교육을 거쳐 8월초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문화 행사 = 지구촌 젊은이의 축제장으로 만들기 위해 기본컨셉을 `만남'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한창 준비중이다.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창작오페라 `목화'가 공연되고 대회 개막 하루 전인 8월 20일에는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등 시내 곳곳에서 대회개막 경축 및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시민전야제가 펼쳐진다. 대회기간 세계 대학생 초청 공연행사인 `세계대학 문화축전'이 선수촌과 시내일원에서 열리고 김유신 장군을 소재로 한 `강은 강을 만나 바다로 간다'는 국악뮤지컬 공연(8월29.30일)과 태극기축제(8월21-31일) 등이 열린다. 또 한국문화 체험관 운영(8월21-31일)과 영화관련 체험형축제(8월21-31일), 달구벌퍼레이드(8월23일), 전통소리한마당(8월23-26일) 등 모두 12종 17개 일반 문화행사가 개최돼 대회 분위기를 띄우게 된다. 대구에서 열리는 개.폐회식과는 별도로 경주.안동 등 경북도내 7개 경기개최 도시에서도 선수단과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경축문화행사가 베풀어진다. ▲관광 대책 = 시는 지난 4월 2003 대구투어엑스포를 열고 국내외 관광홍보관을 이미 3차례 운영하는 등 관광객 유치와 홍보를 위한 활동을 벌였다. 또 일본지역 언론사와 여행사 관련자를 초청해 펨투어를 실시하고 중국에 상설대구관광홍보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시는 대회를 앞두고 체험관광 14개 코스를 신설해 시티투어를 실시하고 주요 관광지인 인근 경주와 포항, 안동, 영주, 고령, 합천 등 근교와 연결하는 외국인을 위한 버스투어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약령시장과 U대회 주경기장 주변에 관광안내소를 신설, 쇼핑명소에 대한 관광통역을 지원하며 관광문화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해 관광안내 기능을 높였다. 국내외 관광객이 무선인터넷 단말기(PDA)를 통해 관광안내와 긴급구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무선관광정보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 ▲숙식 대책 = 선수.임원.보도진과 내외국인 관람객 및 대회관계자 등 2만8천400여명 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30개 관광호텔(2천77객실)과 429개 여관(9천647객실)을 지정, 숙박업소로 확보하고 통역전화기 설치도 마쳤다. 또 모범음식점 878개소와 숙박업소 연계 지정음식점 298개소를 특별 관리하고 영업주와 종업원에 대한 친절.청결서비스 교육도 실시했다. 외국 관광객을 숙박시키기 위해 숙박과 안내를 무료로 해주는 홈 호스트 130가구, 안내만 무료로 해주고 숙식을 유료로 제공하는 홈 스테이 120가구 등 민박 가정250가구도 확보했다. ▲보건.위생 = 안전 U대회 개최를 위해 의료지원계획을 수립하고 거점 응급환자이송병원 7개소를 지정했으며 외국인 관광객 진료협력 의료기관 114개소를 지정했다. 또 전염병 발생에 대비해 9개 역학조사반을 편성했으며 경북대병원 등 16개 병원에서 탄저.페스트,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5종의 질병에 대해 생물테러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특히 사스 예방을 위해 환자 조기발견과 대응체계를 구축해 대책본부와 긴급기동대응반을 운영하고 격리 수용치료의료기관을 지정했다. ▲교통 대책 = 4개반 13명으로 교통종합대책반을 구성하고 대회기간 중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자가용승용차 자율 2부제, 개.폐회식 경기장 주변 교통통제, 대명로 등 4개노선 버스전용차로 확대 운영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관광객 수송을 위해 개.폐회식때 3개노선 60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시내버스 27개 노선 557대를 대회 주경기장까지 연장 운행한다. 외국인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4천986대의 택시에 위성 콜과 동시통역시스템도 구축했다. ▲대회개최 파급 효과 = 170여개국 1만1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가 예상되는 U대회 개최를 계기로 국제 도시의 인프라 구축을 통한 명실상부한 지구촌의 중심축으로서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한의 대회 참가가 확실시되고 있어 북핵위기로 야기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최초의 국제 대회라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자원봉사활동과 국내.외 손님맞이 과정에서 시민의식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이 분석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투자지출 4천442억원, 관광소비지출 1천116억원, 생산유발 7천382억원, 소득유발 2천422억원이 기대되며 고용유발 3만3천530명이 예상돼 지역 경제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연합뉴스) 윤대복기자 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