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파업 나흘째인 1일 오전에도 수도권 전철 및 지역간 열차운행이 파행을 계속하고 있다.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50%대를 기록, 파업 사흘째인 지난달30일 오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지역간 열차운행률 역시 47%에 머물러 이를 이용,인근 지역으로 통근하는 시민들의 불편도 계속됐다. 파업참여자 복귀율이 19.1%를 기록한 가운데 정상운행의 핵심 요인인 기관사들의 복귀율은 15.7%로 다른 업무 종사자들의 복귀율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분당.안산선과 일산선 등 수도권 일부 구간에서 파업에 참여했던 기관사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고 이날 오전 예정된 철도노조 총회에서 파업철회가 결정될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오후를 고비로 열차운행 조기 정상화에 대한 전망이 가능할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철 = 오전 8시 현재 수도권 전철 운행은 평상시 335에서 170회로 줄어들어 50.7%의 운행률을 보였다. 시민들은 전날 배차간격이 길어져 출근길 지각사태를 겪어던 점을 감안한 듯 평소보다 20~30분 일찍 출근길에 나선 경우가 많았고 이때문에 오전 이른 시간에도 출근 인파가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분당.안산선의 경우 이날 새벽 파업참여 기관사중 60명이 승무사무소로 복귀해65명 전원이 복귀했고 안산선도 108명이 이날 새벽 복귀, 사무소측과 정상운행 일정등을 논의해 조만간 운행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산선도 파업에 참여했던 차장과 기관사 82명이 이날 오전 승무사무소로 전화를 걸어 오전 9시를 전후해 전원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이날오후에는 부분적으로 이들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9천888명중 1천890명이 복귀, 19.1%의 복귀율을 보였으며 기관사의 경우 파업참여자 4천266명중 670명이 복귀, 15.7%의복귀율을 보인 것으로 철도청은 집계했다. ◆화물.여객운송 = 철도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화물열차 운송률은 평시 140회 운행에 비해 15회만 운행, 10.7%의 여전히 저조한 운행률을 기록했다. 노선별로 보면, 경부선의 경우 22회중 4회만 운행됐고 전라선은 10회중 2회, 중앙.영동선은 41회중 4회에 그쳤으며 호남선의 경우 7회중 아직 한차례도 운행되지않았다. 수도권지역 최대 수출입화물 컨테이너 기지인 경기도 의왕시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는 나흘째 계속된 철도파업으로 화물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기지에 도착한 열차는 평소 16대의 30% 수준인 5대에 그쳤고 수송한 컨테이너도 2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에 불과했다. 전날 밤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광양항 등으로 출발한 열차도 임시열차 5대를 포함, 모두 10대(510TEU)에 그쳤다. 철도청은 이날 임시열차를 추가 확보, 비상운송에 나설 방침이나 파업이 철회되고 기관사들이 모두 복귀하기 전까지는 파행운행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지역간 여객철도의 경우도 평시 139회 운행되던 열차가 이시각 현재 66회만 운행, 47.5%의 운행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