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골프대회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58회 US여자오픈이 이번주 열린다. 이 대회는 3일밤(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외곽 노스플레인스에 위치한 펌킨리지GC 위치할로코스(파71.길이 6천5백9야드)에서 개막돼 4라운드 경기로 펼쳐진다. 총상금은 역대 최고액인 3백10만달러이며 우승상금도 54만달러에 이른다. 올해 대회는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와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의 맞대결과 미셸 위(14·한국명 위성미) 출전 등으로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사상최다 인원 출전=이번 대회 참가자는 자격요건을 갖춰 자동출전권을 획득한 프로 78명과 지역예선을 통과한 프로 및 아마추어 78명 등 총 1백56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재미교포 포함)은 투어 단일대회로는 최다 인원인 21명이 출전권을 따냈다. 박세리를 비롯 김미현(26·KTF) 박지은(24·나이키) 박희정(26·CJ) 한희원(25·휠라코리아) 장정(23) 김초롱(19) 강수연(27·아스트라) 등 8명이 자동 출전권자다. 이정연,강지민,양영아,송나리·아리,미셸 위,전설안,문수영,리사 장,아이린 조,앨리스 김,제인 박,신디 신 등이 지역예선을 통과해 출전권을 얻었다. ◆박세리-소렌스탐 맞대결=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박세리와 소렌스탐(33·스웨덴)을 로라 데이비스(40·잉글랜드)와 함께 1,2라운드 같은 조로 편성했다. 투어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이들의 맞대결은 지난달 자이언트이글클래식 이후 올들어 두번째다. 이들은 4일 오전 0시43분 1번홀에서 첫샷을 날린다. 박세리는 '상금여왕'과 '올해의 선수'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 일반대회 우승상금의 3배에 달하는 54만달러를 획득할 경우 상금여왕에 오르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소렌스탐은 95년과 96년 이 대회를 2연패한 이후 △97년과 99년 커트 미스 △2000년과 2001년 8라운드 연속 오버파 등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2위를 했지만 2타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줄리 잉스터(43·미)에게 역전패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미셸 위 등 10대 돌풍 예고=또다른 관심사는 '10대 소녀'들의 활약이다. 미셸 위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올해 '돌풍의 핵'이 됐다. 위와 함께 2년 전 최연소로 US여자오픈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던 모건 프리셀(15)이 다시 예선을 통과했다. 여기에 '쌍둥이 자매 골퍼' 송나리·아리(17)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