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갑상선암 환자와 휴대폰 가입자 증가 추세가 정비례,통계적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안윤옥 교수팀은 지난 2000년 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실시한 '휴대폰 전자파와 건강장해 규명을 위한 역학적 기반조사 연구' 결과 갑상선암과 휴대폰 사용의 통계적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일 밝혔다. 서울대 예방의학교실은 뇌암 유방암 갑상선암 등 악성 종양의 발생과 성별·연령별 분포를 파악해 휴대폰 사용과의 관계를 시계열 분석을 한 결과 여자의 경우 10만명당 휴대폰 가입자가 88년 0.39명에서 89년 0.80명,90년 1.66명,91년 2.72명,93년 4.72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정비례해 10만명당 갑상선암 환자도 5년 뒤(암 잠복기를 감안)인 93년 5.25명에서 94년 5.60명,95년 6.02명,96년 6.73명,97년 7.97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 변화는 상관계수(r) 0.95,유의수준(p) 0.01로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에 해당한다. 안 교수는 "갑상선암과 휴대폰 사용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 필요성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인과적인 관련성인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환자 대조군 연구 등 분석 역학적 연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