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포시스, 8강 돌풍 .. 윔블던테니스 男단식, 아가시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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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필리포시스(호주)가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무려 46개의 서비스에이스를 쏟아내며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세계랭킹 48위의 필리포시스는 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4회전에서 최고령 랭킹 1위로 2번시드를 받은 애거시를 3-2로 제쳤다.
톱시드 레이튼 휴이트(호주)가 1회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1, 2번시드가 8강에 들지 못한 것은 이 대회 사상 처음이다.
또 92년 대회 챔피언인 애거시의 탈락으로 8강 진출자 중 윔블던 타이틀 보유자가 전무해진 상태다.
고질적인 무릎부상을 이긴 끝에 '대어'를 낚으며 메이저대회 첫 우승 전망을 밝게 한 필리포시스는 이로써 통산 4번째로 8강에 진출,알렉산더 포프(독일·랭킹 1백98위)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날 최고 2백16km의 강서비스를 날린 필리포시스는 46개의 서비스에이스를 뿜어내 97년 고란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가 세웠던 대회 최다에이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쥐스틴 에넹(벨기에·3번시드)이 마리피에르스(프랑스)를 2-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33번시드)도 '괴성소녀' 마리아 사라포바(러시아)의 돌풍을 2-1로 잠재우고 준준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