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사덕 신임 원내총무가 연일 향후 정국에 대한 '대규모 구상''비상 구상' 등의 말을 쏟아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 총무는 1일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 "노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근본적으로 재정리하겠다는 것"이라며 "의원들과 논의해 정기국회 전까지 1차 결론을 내고 최종 결론은 정기국회 중반 이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과 정부가 불과 4개월만에 나라를 얼마나 위험스럽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저의 인식에 따른 것"이라며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한 부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홍 총무는 특히 '내각제 개헌발의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가 만약 대한민국을 계속 위태롭게 운전해 간다고 하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도 국회가 뭔가 비상한 구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정기국회 전, 2차 정기국회 중반 이후'라는 '입장 재정리'의 시점도 주목된다. 민주당 안팎의 신당 세력이 정기국회 전 신당을 띄운다는 추진 일정과 직결돼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