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 표기 오류시 최대 2배 이상의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게임산업법 개정안이 재발의되자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게임사들은 과거 확률형 아이템을 주요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로 삼았으나 이를 최소화하거나 배제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27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5일 확률형 아이템 거짓 표기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골자로 한 게임산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게임사의 고의·과실에 의한 공급 확률정보 미표시 혹은 거짓 표시로 인해 게임 이용자의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게임사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사는 최대 2배까지 징벌적으로 배상해야 하고 고의와 과실이 없다는 점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올해 3월 확률형 아이템 표시 의무제가 시행된 이후 국내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일례로 12일 출시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PUBG) 뉴진스 협업 콘텐츠 출시 직후 확률 정보 오류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당시 크래프톤은 게임 속 공지된 확률정보 하단에 '4번의 누적 시 세트 도안을 획득하지 못한 경우 5회째 누적 도전 시 세트 도안을 100%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는 이른바 '불운 방지' 시스템을 안내했다.그러나 이용자들 사이에서 5개 이상의 최고급 꾸러미를 구매하고도 아이템을 얻지 못했다는 불만이 나왔다. 이에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게임 내 일부 관련 UI에서 해당 불운 방지 문구가 잘못 출력된 부분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사과했다. 크래프톤은 이날 공식 카페를 통해 환급 및 보상 시스템 업데이트 일정을 공유했다.위메이드의 '나이트 크
“스타트업을 키우는 데 힘을 쏟겠다.”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27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주 분야 신생 기업의 성장을 위해 우주항공청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우주항공청의 올해 예산은 7589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0.03% 수준이다. 미국의 우주 예산은 GDP 대비 0.28%, 러시아는 0.15%, 일본은 0.095%다. 우주 선진국에 비해 정부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그는 “우주 예산을 우선 2027년까지 1조50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라며 “2045년에는 민간과 공공을 합쳐 100조원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은 내년 예산안 편성을 마치고 기획재정부에 넘긴 상태다. 예산안엔 내년 신규 사업들과 함께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예산도 포함됐다.윤 청장은 이날 “국내 우주 기업을 2000개 이상, 우주 일자리를 50만 개 이상 창출하겠다”고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글로벌 100위 안에 드는 우주 기업을 10개 이상 배출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100대 우주 기업으로 분류되는 국내 업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세 곳뿐이다.세계 우주항공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1% 이하로 추정된다. 윤 청장은 “우리 목표는 위성 자력 발사 능력이 있는 우주항공 7대 강국을 넘어 심우주 탐사 능력이 있는 5대 강국으로 가는 것”이라며 “20년 안에 인도와 일본을 제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를 위해선 우주산업을 한국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청장은 “2045년쯤엔 우주경제 시장이 4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서 점유율 10%인 420조원을 우리가
영빈 우주항공청장은 27일 밀레니엄 포럼에서 달을 넘어 화성 등 심(深)우주 탐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윤 청장은 “2032년 달 착륙선, 2035년 화성 궤도선을 보내고 2045년 화성 착륙선을 보내겠다”며 “국제 협력을 기반으로 독자적 심우주 탐사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청장은 인류의 활동 영역이 우주로 급속하게 넓어져 한국의 우주 영토 역시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제4 라그랑주점’(L4) 탐사를 우선 임무로 제시했다. L4는 태양과 지구가 끌어당기는 구심력과 위성의 원심력이 평형을 이루는 라그랑주점 5개 중 한 곳이다. 이곳에 위성과 우주 스테이션 등을 두면 적은 연료로 안정적인 궤도 유지가 가능해 ‘심우주 탐사의 명당’으로 불린다.윤 청장이 L4를 지목한 것은 다른 지점에는 우주 선도국이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이어서다. 또 한번 이탈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L1·2·3와 달리 L4와 L5는 지점을 벗어나도 돌아갈 수 있는 수직 주기 궤도를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한국이 라그랑주점의 마지막 남은 미답지인 L4 탐사에 성공하면 우주 탐사 주도국으로 단번에 도약할 수 있다.윤 청장은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 계획도 이날 공개했다. L4와 함께 우선 탐사 목표로 낙점한 아포피스는 2029년 불과 3만2000㎞ 거리로 지구에 초근접하는 지름 370m짜리 소행성이다. 2029년 4월 지구 정지궤도(고도 3만6000㎞) 안쪽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만 년에 한 번 일어나는 드문 현상이다.학계 전문가들은 아포피스가 지구를 근접 통과할 때 생기는 다양한 물리 작용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주 공간을 수억㎞ 비행해 소행성에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