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나 투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으로 급등한 IPO테마주는 해당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등록)되기 전에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자회사나 투자회사가 주식시장에 데뷔하면 기대감이 사라져 하락세로 돌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 시공테크는 전날보다 9.5% 하락한 2천9백40원에 마감됐다. 시공테크가 최대주주(지분율 31.5%)인 엔터기술이 이날 코스닥시장에 등록됐기 때문에 재료가 끝났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시공테크는 엔터기술의 등록에 따른 평가이익 기대감으로 지난 5월20일께부터 1백% 이상 치솟았다. 1천5백원대에서 3천원 이상으로 올랐으며 전날엔 3천2백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선인터넷 관련주도 IPO테마의 소멸로 인해 이날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어소프트는 유엔젤이 거래소에 상장된다는 기대로 지난달 60% 이상 급등했으나 이날 2.4% 내림세로 마감했고 옴니텔 역시 이날 2.9% 빠졌다. 웹젠의 등록 수혜주로 평가받던 새롬기술과 한솔창투도 같은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 NHN 등 인터넷주가 폭등하고 웹젠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면서 새롬기술과 한솔창투는 4월 이후 각각 3배,4배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정작 웹젠이 등록한 5월23일 이후엔 급등세가 오래가지 못하고 이내 꺾였다. 새롬기술과 한솔창투는 이후 한달여동안 각각 30∼40% 조정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가 움직임에 따라 IPO테마주의 적정 매도타이밍은 거래소 상장이나 코스닥 등록 직전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테마주의 흐름은 테마의 노출이나 마감 때 급락세를 나타내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신규상장(등록)종목의 주가가 첫날 1백30%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신규등록 종목의 주가가 등록 후 며칠 만에 시장가격을 찾아가도록 제도가 바뀌어 IPO테마주가 등록 후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