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넘긴 '夏鬪'] '노조ㆍ청와대 이면합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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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1일 조건 없이 파업철회를 선언하자 '정부와 이면합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노조는 이같은 이면합의설에 대해 일단 부인하고 있다.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면합의는 있을 수도 없고 실제 공식적인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영훈 철도노조 대변인도 "정부측과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직접 나서 철도노조와 접촉했다는 정황은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철도노조 서울지부 관계자는 "천환규 위원장이 30일 저녁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서 징계 최소화, 4월 합의내용 이행보장 등을 약속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밤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 실시여부를 발표하기 직전 노무현 대통령이 "철도파업이 오늘 안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노조측과 사전 접촉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인 '공무원연금 승계'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언질을 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문재인 청와대 수석이 "조건 없이 복귀하면 공무원 연금 인정 등 현안에 대해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