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호 한진해운 부회장(49)이 1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한진해운 회장직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이 맡고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조 회장의 타계 이후 공석상태를 이어왔다. 신임 조수호 회장은 조중훈 회장의 셋째아들로 지난 2000년 이후 사실상 해운 소그룹을 독자경영해왔다. 해운 소그룹에는 한진해운 거양해운 싸이버로지텍과 독일의 세나토라인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여전히 한진해운 대주주이고 한진해운에 대한 지급보증도 해소되지 않아 해운 소그룹이 계열 분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