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유의 일관 제철소를 건설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에 따라 포스코는 1972년 국내 대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서울에서 포항으로 본사를 옮겼다. 대부분의 기업이 지방에서 시작해 서울로 본사를 옮겨오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70년대 초반 인구 7만여명의 한적한 어촌에 불과했던 포항은 제철소 건설과 함께 급속히 도시화됐고 이제는 인구 67만명의 경북 제일의 공업도시이자 세계적인 철강도시로 성장했다. 광양 역시 81년 제2제철 입지로 선정된 후 비약적으로 발전해 8만명이었던 인구가 13만8천명으로 늘었다. 현재 두 도시의 재정자립도는 포항 58.7%,광양 49.4%로 각각 경북 2위,전남 1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코는 지역사회와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나가기 위해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89년 포항과 광양 지역에 지역 협력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이 조직을 통해 포스코는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과학기술 영재 양성과 지도자 육성 등 인적자원 부문 투자를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사회복지와 자원봉사를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역 주민과의 자매결연이나 직원들의 자원봉사 활동 지원,지역 현안 해소 활동 등 적극적인 지역협력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지역과 기업의 바람직한 협력관계 모델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