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하 < 전남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 광산업이 광주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한국에는 광통신과 광원 관련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세계 통신시장의 불황은 통신 관련 기업들의 매출 저조와 자금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통신 시장에서 투자비에 비해 저조한 수익률도 문제다. 통신시스템과 통신부품의 원가 절감이 업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인건비 부담이 큰 미국의 경우 90% 이상의 기업이 도산했거나 해외로 진출했다. 이는 우리에게 두 가지 시사점을 던져준다. 더이상 광통신 부품이 선진국 제조에 적합하지 않아 우리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한편으론 미국기업이 중국과 싱가포르엔 진출했지만 한국에는 오지 않았다는 건 우리의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정부는 통신시장이 좋지 않다고 외면하기 보다 지금이 기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정보고속도로인 광케이블 인프라 구축은 정부가 지원해야 하며 통신시스템과 부품의 제조비용을 낮추기 위한 집적화단지 조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또 금융권과 협의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시켜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