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타계한 캐서린 헵번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12번 노미네이트 돼 네번을 수상했던 할리우드의 대표적 여배우였다. 1907년에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난 그녀는 1932년 영화 '이혼증서'에 출연,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1994년까지 62년간 23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EBS를 비롯 MBC MOVIES,CNTV 등은 헵번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그녀의 출연 영화를 내보내는 특집방송을 마련했다. EBS는 스탠리 크레이머 감독의 1967년 작품 '초대받지 않은 손님'을 6일 오후 2시에 방송한다. 헵번이 두번째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 작품은 자신의 오랜 연인이었던 스펜서 트레이스와 찍은 마지막 영화로 유명하다. 인종차별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밝고 경쾌한 터치로 그린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케이블 영화전문채널인 MBC MOVIES는 헵번의 마지막 작품인 '러브 어페어'를 5일 오후 8시에 방영한다. 1939년,1957년에 이어 세번째로 리메이크 된 고전 멜로드라마로 약혼자가 있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첫눈에 반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캐서린 헵번은 주인공 비티의 숙모역으로 출연했다. 케이블 영화전문채널 CNTV도 캐서린 헵번 출연작 두편을 내보낸다. 3일 오후 2시에는 헵번과 헨리 폰다가 주연을 맡아 두 사람에게 아카데미 남녀주연상을 안겨준 '황금연못'을 방송한다. 이어서 4일 오후 2시에는 '아프리카의 여왕'이 전파를 탄다. 주정뱅이 선장 험프리 보거트와 선교사 헵번의 대조적 성격 묘사가 인상적인 로맨틱 어드벤처물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