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구당파는 2일 광주에서 '당 사수 공청회'를 열고 신당 반대를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이에 맞서 신당파는 신당추진모임 분과위원회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기로 하는 등 양측이 정면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구당파는 이날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광주·전남지역 당원 약 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 사수를 위한 공청회 및 결의대회'를 열었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당을 만든다면 5년짜리 정당밖에 할 수 없다"며 "지금 최대의 정치개혁은 신당을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채택해 "5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다시 새로운 50년의 역사를 향한 가슴벅찬 대장정에 나설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신당파 핵심멤버들로 구성된 열린개혁포럼도 간사단회의를 열어 3일 신당모임 분과위 구성을 마치고 신당 창당을 위한 행동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다만 당장 탈당하지는 않고 대화창구는 계속 열어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재창·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