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해이해진 사회 분위기가 그룹 임직원들에게 번질 것을 우려,복장단속 등 정신 재무장에 나섰다. 삼성은 최근 노동계의 파업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청와대의 기강해이 파문,경찰 비리 등 사회 곳곳에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속출하자 직원들에게 "일류 기업의 에티켓을 지켜달라"는 요지의 서한을 보내고 복장정돈 캠페인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과 주요 계열사에서는 아침 출근시 현관 안내요원들이 △청바지 △청치마 △라운드 티셔츠 △운동화 △민소매 △두드러진 염색 등 캐주얼 차림이라도 지나치다 싶은 복장을 한 직원들을 단속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적발된 직원들의 명단은 관련 부서에 통보된다. 일부 직원들은 "중·고생도 아닌데 너무한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최소한의 업무복장 지침도 지키지 않는 직원들이 많아져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무 특성상 반드시 정장을 해야 하는 영업 등 일부 부서 직원들에 대해선 여름철에 넥타이를 매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