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소액투자자 홀대'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달부터 예탁금 평균잔액이 1백만원 미만일 경우 이자(예탁금 이용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10만원 미만 예탁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으나 그 대상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반면 5억원 이상 거액투자자에게는 연3%의 높은 이자를 주고 있다. 현대증권도 오는 14일부터 이자 미지급 예탁금 범위를 10만원 미만에서 50만원 미만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대신 LG투자 대우 등 다른 대형증권사는 지난 4∼6월 동안 이자 미지급 예탁금 범위를 이미 확대했다. 증권사들은 예탁금 이용료와 함께 매매수수료도 소액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적용하고 있다. LG증권 대신증권 등은 소액매매때 정률수수료를 적용하지 않고 정액수수료를 매겨 수수료를 과다하게 챙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