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식 ㈜LG 통신사업 총괄사장은 2일 "하나로통신 이사회에서 LG가 제안한 5천억원 유상증자안을 수용한다면 두루넷을 인수한 뒤 경영을 하나로통신에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A21면 정 사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LG는 하나로통신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하는 데 능동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두루넷 입찰에 참여해 인수한 뒤 하나로통신이 운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로통신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자금지원 약속을 받았다"며 "LG는 통신분야를 육성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3일 열릴 예정인 하나로통신 이사회를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 사장은 "하나로통신이 외국자본에 넘어가면 과잉공급 상태에 놓인 통신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국내업체와의 경쟁이 과열되는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국내 통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LG측이 제안한 5천억원 증자안을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