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이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새 회장으로 취임한다. 박 회장은 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릴 제9차 메세나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손길승 SK회장에 이어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전임 손 회장은 지난달 29일부로 임기를 완료했으며 박 회장은 이어 앞으로 3년간 회장직을 맡게 된다. 박 회장은 업계 뿐 아니라 문화예술계에서도 소문난 클래식 음악 애호가로 평소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후원활동에 가장 앞장 서 온 기업인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 9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지금까지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금호아트홀 개관,음악영재 발굴 및 육성 사업에 힘써 왔고,특히 지난해 말 해체된 금호현악4중주단을 12년간 지원,세계적 수준의 실내악단으로 키워냈다. 98년에는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는 통영국제음악제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금호문화재단은 지난해 메세나협의회의 메세나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