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할 북한의 선수.임원단이 육로를 이용한 남한방문을 북측이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식 제의가 오면 그 때 가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북한 선수.응원단의 육로 이용 문제는 오는 4∼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첫 남북 실무접촉에서 핵심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일 "현 시점에서 북한 선수.응원단이 육로를 이용해 대구 U대회에 참가하는 것과 관련해 아무런 결정이 된 게 없다"며 "4일 금강산 실무접촉 등 북한이 이를 정식으로 제의해 오면 그 때가서 수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상하 대구U대회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일본을 방문,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조총련체육회 김로현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선수단의 육로를 통한 대구 방문을 제안했으며, 1일 체코 프라하에서 장 웅 북한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박 집행위원장에게 북측 선수.응원단의 육로 이용을 제안했다. 한편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북측 선수단은 항공기, 응원단은 선박인 만경봉92호를 타고 각각 부산에 도착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