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올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3일 팬택 주가는 전날보다 2.93% 하락한 1만1천6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이날 UBS증권 창구를 통해 13만주의 물량을 내놓는 등 지난 달 19일 이후 11일째 이 회사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중 외국인 지분율도 6%포인트 감소했다. 대한투자증권은 팬택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대투증권 박상규 연구원은 "2분기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2.3%와 48.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당초 예상보다 하락폭이 큰 것으로 연간 실적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부터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수출 거래선 확대 등으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전분기 대비 상대적인 회복에 불과하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수익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1천8백36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14.3% 감소한 1백34억원과 14.5% 줄어든 91억원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팬택이 중국 시장에서 카메라폰 3개를 포함해 5개의 GSM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중국 카메라폰 시장은 일본 제품들이 선점하고 있고 재고수준이 여전히 높다"며 실적개선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