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당파 '독자신당' 강행..구당파 全大소집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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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당파와 구당파가 결별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민주당 신당파는 3일 신당추진모임 분과위 구성을 강행,독자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구당파는 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지역 순회 집회를 계속하는 등 세몰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원룡 평화포럼 이사장,함세웅 정의구현사제단 고문,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 재야 원로 10명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을 위한 새로운 주체세력이 결집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당파 기구 구성=신당파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모임을 갖고 의원 60명이 참여한 인선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중 조순형 김경재 박병석 의원 등 7명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반발,출발부터 삐걱 소리를 냈다.
신당파는 7월 중으로 당 개혁안을 확정하고 8월까지 당밖에 신당추진기구를 띄워 신당을 창당토록 지원한 뒤 9월말에 신당과 민주당이 합당,신당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당파는 천정배(재야 민주화세력),남궁석(전문가그룹) 의원이 역할을 분담해 외부인사 영입에 착수키로 했다.
김원기 고문은 "재야원로와 시민단체,전문가들을 광범위하게 접촉해서 신당의 취지를 설명하고 영입토록 할 것"이라며 "신당은 중도적 정당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이상수 총장은 "외부 개혁세력 40∼50명의 명단을 7월말쯤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당파 반발=내주 중 대전에서 결의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세몰이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구당파측은 5천5백여명이 서명을 마쳤기 때문에 전당대회 소집 요건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당의 승인이나 결의없이 당 해체를 전제로 한 신당기구를 띄우는 것은 해당행위이며 징계사유"라고 맹비난했다.
김옥두 의원은 "신당파가 자신있다면 당장 전당대회를 열자"고 압박했고,조재환 의원은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가면 된다"고 '마이웨이'를 주장했다.
한화갑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논쟁을 접고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해 당내 문제를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이재창·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