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돼야 국민소득 2만弗" ‥ LG경제硏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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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매년 5% 안팎의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더라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진입하려면 앞으로 10년가량 더 기다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일 '2만달러 시대 언제 도달하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4.7%로 가정할 때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오는 2012년 이후에야 2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성장률 외에도 물가상승률이 평균 2.3%를 웃돌고 원ㆍ달러 환율이 매년 1%씩 하락해야만 2만달러 진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 경제가 침체하고 환율도 오르게 되면 2만달러 진입시기는 이보다 훨씬 뒤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예를 들어 △연평균 3.5% 성장 △물가상승률 1.0% △환율 상승률 1.0%로 가정하면 2020년은 돼야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또 "2010년 이내에 2만달러를 조기 달성하려면 1인당 소득이 해마다 11%씩 증가해야 하는데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연평균 실질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최적의 성장률)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6.2%를 기록하고 물가상승률은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3.3%를 유지하는 동시에 환율은 매년 2%씩 하락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설비투자가 부진하고 노사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되면 2만달러 시대는 요원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은 경제주체들이 나눌 수 있는 몫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