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4일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 전망과 관련,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때문에 약간은 신중하지만 조심스럽게 낙관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 보좌관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정부로선 5자든, 6자든 다자회담을 통해 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 참여에 대해선 신축적 입장"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 북한이 참여하는 다자회담 개최"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역할과 관련, 그는 "지난 93, 94년 1차 북핵 위기때와 달리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방중기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하고, 다자회담에의 북한 참여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적극 추진중인 북핵관련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에 대해선 "정부는사태가 계속 잘 진전되지 않을 경우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토의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다만 다자회담 개최를 위해 관련국들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그 전망을 봐가며 시기를 결정하자는 입장이며, 중국과 일본도 대개그런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과 관련, "미국이 생산하는 주요 부품의 반입이 어려우면 실질적인 공사진행이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싶지만, 공사를 무조건 중단시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행정적, 재정적, 정치적 문제가 많은 만큼 이달중 한.미.일과 유럽연합,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이사회가 긴밀히 협의하겠지만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방중때 논의할 한.중 경제협력 확대문제에 대해 "단순한 경제통상분야를 넘어 과학기술 분야 및 차세대 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의 공동연구와 연구인력.정보 교류로 심화확대하고 중국의 서부 대개발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토록 양 정상이 심도있는 협의를 할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