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9언더 단독선두 .. 美PGA 웨스턴오픈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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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28·미국)가 모처럼 '골프 황제'의 면모를 보이며 올 시즌 네 번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GC(파72) 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웨스턴오픈(총상금 4백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8개,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무명'인 밴스 비지(38·미국)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우즈는 올 들어 세 차례 65타를 친 적이 있지만 63타는 처음이다.
63타는 이 코스 및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우즈는 최근 2개 대회에서 '톱10'에도 들지 못하면서 슬럼프에 빠지지 않았느냐는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내며 시즌 4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우즈는 이날 평균 3백21야드의 장타력을 뽐냈고 샷의 정확성도 뛰어났다.
드라이버샷은 14개홀 중 10개홀에서 페어웨이에 떨어뜨렸고,아이언샷은 15개홀에서 그린을 적중시키며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퍼트도 홀당 1.667개에 불과한 가운데 18홀을 25개의 퍼트로 마감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11번홀(파5)에서 투온 후 약 7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기세를 올렸다.
12번홀(파3)에서 60㎝ 거리의 파 퍼트가 홀 뒷벽을 맞고 나와 보기를 범했지만 13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돌린 뒤 7개의 '버디쇼'를 펼쳤다.
우즈를 1타차로 쫓고 있는 비지는 지난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17위를 하며 올해 시드를 얻은 선수.2부투어에서 2승이 있을 뿐 PGA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선수지만 이날은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3주 만에 미PGA투어에 복귀한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뽑아냈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1언더파 71타를 쳤다.
공동 54위.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