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100억弗이상 배당금 지급 검토 … 기업사상 최대규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1백억달러 이상의 특별배당금 지급을 고려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FT는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MS는 4백60억달러에 달하는 보유 현금을 줄이기 위해 3∼4분기에 걸쳐 주주들에게 특별배당금을 나눠주는 방안을 연말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S는 이밖에 자사주 매입이나 기업인수 등을 통해 보유 현금을 축소하는 방법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MS는 그동안 반독점소송 피해 보상과 종업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에 대비,현금을 계속 축적해 왔다.
그러나 일부 소송에서 승소했고,매출 증진으로 매분기 30억달러 이상 현금이 들어오면서 보유 현금을 줄일 필요성이 생겼다.
특히 최근에는 MS 주주들이 "회사에는 현금이 쌓이는 반면 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메릴린치의 제이슨 메이나드 애널리스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추진 중인 3천5백억달러 규모의 감세조치가 시행되면 MS의 보유 현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MS는 배당금 지급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자사주를 적극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1월 MS는 1986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금(주당 8센트)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