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위성 DMB사업 진출..추가 주파수 확보‥SK텔레콤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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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 이어 KT도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4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전파통신회의(WRC)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2.605∼2.630㎓ 주파수 대역을 위성 DMB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T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 같은 단말기로 다양한 오디오 비디오 채널을 볼 수 있는 DMB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추가 주파수 확보=이번에 확보된 주파수는 KT가 위성DMB 사업을 위해 신청한 것이다.
일본은 당초 2.310∼2.360㎓ 대역을 위성 DMB용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정통부는 이미 지난해 이 대역을 휴대 인터넷용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해놓았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일본 및 다른 나라에 대한 설득작업을 벌여 SK텔레콤과 일본 MBCo가 DMB사업을 위해 확보한 2.630∼2.655㎓ 대역과 인접한 2.605∼2.630㎓ 대역을 DMB용으로 새로 얻어냈다.
추가 확보된 주파수 대역을 공동으로 이용할 일본 사업자는 일본내 지상파 방송국 컨소시엄인 ASBC사가 될 전망이다.
◆DMB 경쟁체제=KT가 독자적으로 DMB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SK텔레콤과 경쟁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당초 SK텔레콤은 DMB 사업을 위해 구성할 컨소시엄에 KT의 참여를 유도해왔다.
그러나 KT가 추가 주파수를 확보,직접 사업할 수 있기 때문에 SK텔레콤 주도의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KT는 SK텔레콤 컨소시엄에 30% 정도를 출자,1대주주가 된다면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SK텔레콤은 KT가 10% 정도만 투자해주기를 바라고 있어 절충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내년 5월 상용서비스를 준비하는 것과 별도로 KT도 약 2년 후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KT는 무궁화5호 위성 이외에 별도로 위성DMB용 위성을 발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