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산업이 본격적인 블록버스터 시대를 맞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제작비 3억∼5억원선의 게임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들어 40억원 이상 거액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대작게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의 판도도 대작게임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는 추세다.


올 들어 소개된 토종 대작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Ⅱ'와 한빛소프트의 '탄트라',액토즈소프트의 'A3',넥슨의 '마비노기',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트' 등 10여개에 이른다.


이들 대작게임은 초기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제작비가 적게는 40억에서 많게는 1백억원대에 이른다.


초대형 온라인게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리니지Ⅱ는 초기 마케팅 비용과 개발비로 80억원이 들어갔다.


엔씨소프트가 PC방의 낡은 PC를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판촉비까지 합치면 총 제작비가 1백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넥슨이 5월부터 제한적인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는 '마비노기'도 2년여에 걸쳐 개발한 온라인게임으로 4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국내에서보다 일본 대만 등 외국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도 마찬가지다.


넷마블이 유통을 맡고 있는 3차원 롤플레잉게임 '파르티타'도 35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갔다.


한빛소프트는 3차원 온라인게임 탄트라를 개발하는 데만 50억원을 쏟아부었다.


공개 시범서비스 중인 이 게임은 초기 마케팅 비용까지 감안할 경우 제작비가 80억원에 달한다.


액토즈소프트의 A3도 50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간 대작게임이다.


써니YNK는 씰온라인,레나,로한 등 각각 30억∼5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3개의 대작게임을 하반기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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