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섹슈얼' 새소비층 급부상 … 쇼핑즐기는 20~40대 도시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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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섹슈얼(metro sexual)을 잡아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7월3일자)에서 대기업들이 자신을 가꾸는데 아낌없이 돈을 쓰는 메트로 섹슈얼 계층을 겨냥,활발한 광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트로 섹슈얼은 대도시에 거주하면서 화장품을 항상 사용하고,여성처럼 쇼핑을 즐기는 청·중년(20∼40대) 남성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미국 젊은 남성 중 30~35%가 메트로 섹슈얼에 해당하며,이들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북미지역에서 8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메트로 섹슈얼의 대표 인물로 영국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을 꼽았다.
한국에서도 '꽃미남'으로 유명한 베컴은 연예인 뺨치는 머리 스타일과 화려한 의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 화장품 및 생활용품 업체들은 여성 중심에서 벗어나 남성을 겨냥한 신제품을 개발하고,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니레버는 연초 남성을 타깃으로 몸에 뿌리는 보디용 향수 제품 '엑스(Axe)'를 시판,대박을 터뜨렸다.
광고회사인 RSCG 월드와이드의 메리안 세일즈먼은 "청·중년층 남성들이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데 돈을 쓰는 것은 흔한 풍경이 됐다"며 "기업들은 경제력을 갖춘 이들을 공략하는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