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호남의원 "고민되네"..통합신당 명분엔 공감 지역민심 살피며 長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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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이냐,당 사수냐.'
민주당내 중도파 호남출신 의원들이 신당 논의가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면서 최종 선택을 앞두고 고민이 더해가고 있다.
신당파가 수의 우세를 앞세워 독자신당 창당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지만 지역 민심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4일 "여러가지 사정상 통합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지역민심을 무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솔직히 선택을 강요하는 작금의 상황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신당파였던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이 신당모임의 운영위원에 이름이 오르자 이의를 제기한 것이나,정철기(전남 광양) 김효석(전남 담양·곡성·장성) 의원이 분과위원으로 발표된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상대적으로 신당에 적극적이었던 일부 의원들이 최근 신당 행사에 불참하는 등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도 쉽게 목격된다.
이같은 고민을 반영하듯 호남 출신 의원들은 현재 신당파와 구당파,중도파로 갈려있다.
김원기 정동영 장영달 의원 등 10여명이 신당파인 반면 박상천 정균환 최고위원,김옥두 의원 등 10여명은 당 사수파다.
이협 최고위원과 김경재 강운태 김효석 배기운 전갑길 정철기 의원 등 8∼9명은 중도파로 분류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