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이 수출유망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으로 불붙기 시작한 국내 온라인게임산업이 짧은 기간에 급성장,중국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시장에서는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일본 벤처업계의 대부격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까지도 국산 온라인게임을 일본시장에 전파해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나설 정도가 됐다. 지난해 국산게임 수출규모는 7천8백만달러.이중 절반을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중국에서 국산 온라인게임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국산 온라인게임이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할 정도다. 지난해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주요 온라인게임 74개중 절반인 36개가 한국산이었고 인기상위 10위권에는 7개가 포함됐다. 특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 전설2'는 동시접속자수가 65만명에 이르는 최고 인기게임이다. 웹젠의 '뮤'도 27만명의 동시접속자수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국산 온라인게임 붐을 일으킨 1세대 게임 액토즈소프트의 '천년'도 아직까지 동시접속자가 5만명에 이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과 대만에서도 국산 온라인게임 열풍이 거세다. 라그나로크와 리니지의 경우 동시접속자수가 각각 18만명과 13만명에 이른다. 라그나로크는 특히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끄는 게임이다. 라그나로크는 일본시장에서 6만명의 동시접속자를 끌어모았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해외에서 국산 온라인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업체들의 주수입원이 국내에서 해외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하나로 월 1백30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데 이중 30억원 가량이 해외에서 받는 로열티 수입이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는 국내와 해외 수입이 엇비슷하다. 국내와 해외의 월간 매출액이 각각 20억원 안팎이다. 중국과 대만에서 온라인게임 뮤를 유료서비스하고 있는 웹젠도 해외 로열티 수입이 월 10억원에 이른다. 국내 매출의 25% 수준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